3·1독립선언의 기폭제가 된 2·8독립선언의 의미를 재일동포사회에 심어줌으로써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하고, 교민들을 위로·격려함으로써 교민사회의 단합과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만들며, 조국애를 후세들에게 면면히 이어가는 계기를 삼기 위해 매년 2월 8일 동경 소재 YMCA에서 2·8독립선언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1919년 2월 8일 일본 동경 YMCA에서 동경 유학생들이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독립선언은 한국학생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을 받아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조선독립청년단’을 발족하여 최팔용, 송계백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했다. 당시 재일 한인유학생 400여 명은 1919년 2월 8일 일본의 심장부인 동경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선독립을 선포했다. 이 선언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고 1920년대 청년·학생의 항일투쟁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만주에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정부는 국외 독립운동 기념행사를 통해 한민족 동질성 회복과 재일동포의 조국애를 고취하고자 매년 2월 8일 일본 동경 현지에서 2·8독립선언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2005년에는 특히 광복 60주년 계기 국외 기념행사를 통한 재외동포들의 조국애 함양과 한민족 공동체 기반조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동경을 방문, 기념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동경 체류기간(2005. 2. 6∼8) 동안 독립유공자 후손을 맞아 격려하고 동시에 독립운동사적지, 유물 관리방안 등에 관하여 논의하기도 하였다.
2005년의 경우 광복 60주년 해를 맞아 2005년 2월 8일 오전 11시 일본 동경 소재 재일본 한국 YMCA 한국문화관에서 진행된 2·8독립선언기념식은 정부를 대표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김우전 광복회장, 라종일 주일대사, 김재숙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단장 등 주요인사와 광복회원,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본 한국YMCA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2·8독립선언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던 최팔용 선생의 손자인 최성식씨와 최팔용 선생을 변호하여 일본인 최초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후세 다쓰지 변호사의 외손자 오이시 스스무(일본평론사 사장)도 참석했다. 한편,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2월 6일 오후 6시에 동경 미야꼬 호텔에서 2·8독립선언 유공자 후손과 안중근 의사 연구회장(가노다꾸미), 윤봉길 의사 선양회장(김차랑 민단 석천현본부 단장), 주일대사(라종일), 민단 단장(김재숙), 광복회장(김우전) 등을 초청하여 만찬을 개최하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고, 2·8독립선언의 의의를 기렸다.
국가보훈처 보도자료, 2005. 2. 4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홈페이지(http://narasarang.mpva.go.kr)
국가보훈처,《보훈연감 2005》,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