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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

APEC 관광장관회의개최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발생원인
지난 97년 말 이후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경제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모두 관광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외화를 획득하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매우 주요한 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APEC 내에서 관광분야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실무그룹회의(TWC: Tourism Working Group)에 국한되어 고위급 및 각료급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야심찬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많은 회원국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당시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1월 말레시아 콸라룸프에서 개최된 APEC(아ㆍ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APEC 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APEC 차원에서 공동 대처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정상선언문에 반영되었고, 이후 후속조치로 APEC 관광장관회의 창설의 필요성을 1999년 2월과 5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APEC(SOM: Senior Official Meeting)에 제안하여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1999년 5월 멕시코 만잘리노에서 열린 제 14차 APEC 관광실무그룹회의는 APEC 관광장관 회의를 창설하기로 결의하고, 그 제1회 대회를 2000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내용

1. 현황
APEC, 즉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 APEC)는 역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간의 각료회의로 출범하였다. 그 후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APEC은 회원국 간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역내 지속적 경제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아·태 지역 경제공동체를 추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TILF)", "경제·기술협력(ECOTECH)"을 중점 활동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 APEC은 2003년 기준 전 세계 GDP의 약 57%, 교역량의 약 46%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총 21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1989년 APEC 출범 시, 12개 창설 회원국 중 하나로서 APEC에 참가하고 있다. APEC은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지역경제협력체로서, 우리의 무역ㆍ투자 자유화 촉진, 새로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APEC 21개 회원국은 우리나라 총 교역의 70.3%, 외국의 對 한국 투자액의 63.7%(200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등 우리의 무역ㆍ투자의 최대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우리나라에서는 APEC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한편 각종 APEC 회의를 적극적으로 개최하였는바 1991년에는 서울에서 제3차 APEC 각료회의가, 1995년에는 제1차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가, 1996년에는 제2차 APEC 과학ㆍ기술장관회의가, 최근 2002년에는 제1차 APEC 해양장관회의가 열린 바 있으며, 2005년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13차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이에 따라 2005년 연중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를 포함해 약 20~30 여개의 APEC 관련회의 및 행사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열렸으며, 정상회의 기간 중 아ㆍ태 지역 21개국 정상 및 정부대표, 기업인, 기자단을 포함한 약 6,000여 명이 참가하였다.


2. 내용
‘아ㆍ태지역의 21세기 관광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제1회 APEC 관광장관 회의는 2000년 7월 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장·차관, 고위관리 등 150여 명과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 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 회장, 아·태관광협회(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회장,국제 민간관광기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가하였다. 이 회의는 고위급회의 (7.4~7.6)와 장관회의 (7.6~7.7)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본회의에 앞서 7월 6일 경복궁 경회루에서 관광장관 전원과 고위급회의 수석대표 등이 참가하는 문화소개 회의인 <관광장관 리트리트(Minister's Retreat)>도 개최되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관광산업의 육성이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관광이 남북화해의 협력, 나아가 세계의 평화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아·태 지역의 관광발전을 위하여 환경을 보전하는 관광발전과 관광윤리를 존중하는 원칙을 수립하고, APEC 회원국 간 관광정보 네트워크의 구축 등을 제안하였다. APEC 관광장관 회의가 역내 국가들의 협력과 공동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제1회 APEC 관광장관회의 주제는 ‘아ㆍ태지역의 21세기 관광의 도전과 기회(APEC Tourism 21/21 :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for Tourism in the Asia Pacific Region)' 로서 21세기 새 천년을 맞아 APEC 21개국 회원국들이 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APEC 회원국 관광장관들은 이러한 주제 아래 각 회원국들의 경험을 교환하고 아·태지역회원국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는 APEC 역내 관광 활성화 비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 하였다.


본 회의의 최대 성과는 아·태 지역의 공존·공영을 위한 역내 관광 활성화의 초석이 될 ‘APEC 관광헌장 서울 선언문’이 채택되었다는 점이다. 약칭 ‘서울선언문’으로 불리게 될 APEC 관광헌장은 1999년 8월부터 한국·뉴질랜드·싱가포르·홍콩·멕시코·브루나이 등이 참가하는 특별대책반이 세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초안을 마련하였다. 그 후 서울 APEC관광장관회의에서 장관들이 서명함으로써 채택한 ‘서울선언문’은 APEC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첫째, 아ㆍ태지역 관광교류 및 투자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둘째, 관광객 이동의 편익을 제고하고 셋째, 환경친화적인 관광개발을 전개하며 넷째, 관광을 통한 경제ㆍ사회적 복지 증진 등을 정책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였다. ‘서울선언문’의 특징은 주요정책 목표를 APEC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공동 이행일정을 명시하고 있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서울선언문’은 4대 정책 목표별로 정책팀을 구성하여 APEC 차원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2002년부터 4대 정책목표의 주요과제를 대상으로 회원국들의 개별실행계획과 공동실행계획을 통해 ‘서울선언문’의 이행과정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한 APEC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행동을 취해 나갈 성과사업(Programmes for Immediate Action: Deliverable)으로 첫째, 지속가능한 관광, 둘째, 관광 정보화 네트워크, 셋째 관광위성계정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APEC 역내 관광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였다.

참고자료
조현재,《나라경제》KDI경제정보센터, 2000
의의
APEC 차원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 1회 APEC 관광장관 회의는 아·태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PEC 역내 관광교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이를 구체적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성과사업도 채택되었다. 무엇보다도 본 회의는 1998년 11월 김대중 전대통령이 제한하여 열린 첫 관광분야 장관회의로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관광분야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집필자
류정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초 주제 집필
2007.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07.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