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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조류독감 유행

주제유형
하위주제
  • 집필 내용은 국가기록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제설명
발생원인
조류인플루엔자란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Virus)의 하나로서, 일종의 동물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A, B형이 인체감염의 우려가 있으며, 그 중 A형만이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hemagglutinin(HA)과 neuraminidase(NA)라는 두 가지 단백질이 있는 데, HA는 16종이, NA는 9종이 있으므로 이론상으로는 두 가지 단백질의 조합에 따라 모두 144종류(=16×9)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존재하게 된다. 


이 중에서 사람에게 인플루엔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형태로는, 일반적으로 3종류의 HA(H1, H2, H3)와 2종류의 NA(N1과 N2)가 보고 되고 있고, 조류의 인플루엔자 감염은 주로 H5형이나 H7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H5N1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가금류 조류인플루엔자 집단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種)에 특이하기 때문에(highly species-specific)종간벽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내용

가. 바이러스 구조의 특성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단쇄, 나선형 RNA 바이러스로서 서로 다른 8개의 RNA분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HA와 NA의 표면항원유전자와 6개의 내부유전자로 나누어진다. 이 중 대유행을 일으키는 것은 A형 바이러스로서 표면 단백질-hemagglutinin(HA), neuraminidase(NA)-에 의해 몇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Hemaggluinin은 체내로 침투하는 역할을 하고 Neuraminidase는 세포 내로 침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중 사람에게는 H1,H2, H3와 N1,N2가 주로 감염을 일으키고, 조류에게는 주로 H5,H7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

가금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병독성의 고저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나뉘어 지며, 초기의 조류인플루엔자는 저병원성 형태로 가금류에 유입된 후 가금류 사이에서 전파되면서 고병원성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오리와 같은 철새들이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흔한 병원소로 감염시 주로 저병원성을 보이며 닭이나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로 전파된 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변이되어 가금류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경로과 사례(1997년 홍콩)

(1) 역학적 특성

⊙ 발생 개요
초발환자 : 3세 소아(1997.5 발병)로 발병전에는 건강하였으며, 5월 16일부터 발열, 인후통, 복통이 생겨 입원한 후,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어 급성호흡부전증, 폐기흉, 간 및 신부전으로 사망하였음. 환아에서 비정형 조류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분리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 협력실험실로 의뢰한 결과 8월에 조류인플루엔자 A/H5N1로 밝혀짐. 환아는 학교에서 조류와 접촉한 적이 있었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장과의 연관성은 없었지만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하였다.
이후 6개월간 환자발생이 없다가 11월에 4명, 12월에 13명이 발생하여 17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홍콩에서는 1997년 3-4월, 10-11월에 닭농장에서 A/H5N1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이 있었음(시장에 있는 닭의 20%에서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12월 28일 홍콩 전지역 닭 150만 수를 살처분하면서 종료되었다.)
닭과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염기서열 분석결과 99%이상의 일치성을 보여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종간 벽을 넘어 닭-사람으로 직접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 환자의 인적 특성
성별 : 남자 8명, 여자 10명
연령 : 1-60세, 12세이하 50%
직업 : 유치원생 8명, 초등학생 1명, 고등학생 3명, 가정부 2명, 가정주부 2명, 퇴직자 1명
기저질환 : 중증 환자에서는 1명만 기저질환이 있었다.(전신홍반루푸스) 



⊙ 추정감염경로 : 12명이 조류에 대한 폭로력이 있다.
초발환자 : 닭, 새끼오리 접촉력이 있다.
3명 : 발병 전 시장에서 조류를 구매하였다.
2명 : 집 근처에 생닭판매소가 있으며, 환자 역학조사 중 이곳에서 H5N1이 분리되었다.
5명 : 정기적으로 시장과 생닭판매소를 방문하였다.
5명 : 시장 근무자 



⊙ 사람간 전파 가능성
홍콩 초발환자에 대한 환자-대조군 연구결과, 폭로군(환자 접촉자, 실험실 근무자, 조류 폭로자)에서 1.15%(5명/476명)의 항체 양성율을 보였으며, 대조군에서는 모두 음성이었다.
환자 접촉자의 항체검사결과, 가족(6명/51명), 여행팀(1명/26명)에서 양성자가 보고되었으며 항체양성자의 동료(0명/47명)에서는 양성자가 없었음. 또한 환자가 입원하였던 3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폭로군은 3.7%(8명/217명), 비폭로군은 0.7%(2명/309명)의 양성율을 보여 A/H5N1 바이러스가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다고 추정하였다.


⊙ H5N1 바이러스 근원
1996년 중국 광동지역에서 있었던 유행시 거위에서 분리된 A/goose/ Guangdong/1/96(H5N1)의 Hemagglutinin 유전자와 유사하며, 다른 유전자는 일치하지 않았으며, 홍콩 지역의 메추라기의 H9N2, 물오리의 H6N1바이러스와 유사성을 보여, 순환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해 출현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2) 임상적 특징
임상적 증상은 무증상, 경한 호흡기증상, 심한 폐렴, 다기관 부전 등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임
-18명중 7명은 경증을 보여 완전 회복되었으며, 11명은 폐렴이 발생하였고 이중 6명이 사망하였다.



⊙ 치명률 : 33.3%(18명중 6명 사망)
12세 이하 : 1/9명 사망
- 13세 이상 : 5/9명 사망
※ 무증상ㆍ 경증 감염자에 대해 파악을 할 수 없어 정확한 치명률을 계산할 수 없었다.



⊙ 초기증상
초기증상 : 발열, 두통, 전신쇠약, 근육통,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을 보였으며, 일부 환자는 결막염,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였다.


⊙ 3단계 임상양상을 보임
1단계 : 무증상 또는 경증 호흡기 증상, 발열을 보임
2단계 : 심한 폐렴 소견, 혈액학적, 신, 간기능 이상 소견을 보임
3단계 : 급성호흡부전증, 다기관 부전 소견을 보이며 사망
※ 입원 후 며칠만에 기계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폐렴환자의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된다.



⊙ 중증 환자의 특성 (총 11명)
중증 환자의 특성 (총 11명) : 림프구감소증 (11명/11명), 범혈구감소증 (2명/11명), 간 효소 수치 증가 (10명/11명), 신기증 장애 소견 (4명/11명), 혈액응고시간 증가



⊙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범유행시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범유행시에는 이차적인 세균합병증이 주된 사망원인이었는데, 이번 유행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여 이차적인 세균합병증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라. 식품의 안전성

양계업 종사자나 살처분 참여자와 같이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 있었고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를 섭취하여 인체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우리나라는 조류AI가 발생한 농장은 물론 반경 3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를 전부 살처분하고 반경 3-10km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하므로 조류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조류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는 알을 낳지 못하므로 조류AI에 감염된 달걀의 유통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닭(오리)도축장에서는 도축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개체만 도축되어 유통되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사멸되므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한다면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닭이나 오리를 요리할 경우 충분히 익히고 요리하는 사람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 위험은 없다.

참고자료

질병관리본부홈페이지

집필자
김용하(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
최초 주제 집필
2007. 12. 01
최종 주제 수정
2014. 0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