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적 우정업무를 최초로 시작한 기관으로서, 홍영식 선생을 초대 총판으로 하여 1884년 4월 22일 개설되었다. 당시 우편 업무는 중앙에 우정총국을 두고 지방에 우정국을 두는 구조체계를 갖추었으나,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정총국은 폐쇄되었다. 이후 1893년에 전우총국이라는 이름으로 우편 업무는 다시 이어졌고, 공무아문 역체국, 농상공부 통신부, 통신원 등으로 이어나갔다.
우정총국 건물은 처음으로 근대식 우편제도를 도입하여 국내·외 우편사무를 시작한 유서 깊은 곳으로 그 의의가 크며, 우정총국 개국식을 계기로 개화파가 갑신정변을 일으킨 장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1904년에는 애국단체인 보안회가 대규모 항일 대중집회를 열기도 했으며, 1906년 민족사학의 요람인 중동학교가 설립되면서 1915년까지 교사로 사용되었다.
광복 후 1956년부터 체신부에서 관리하여 오던 중 1970년 10월 현존 최고의 궁외 건물과 애국운동 장소로서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 제213호로 지정되었다. 1972년에는 전면 보수를 거쳐 체신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 현재는 우정기념관이라는 명칭으로 쓰이고 있으며 기념관 기능에 따라 일부를 고쳐 옛날 모습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지는 못하다. 기념관 안에는 우표와 문헌,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우정사업본부, 『130년 한국우정의 발자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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