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고시 제44호(1970. 6. 23.) 「우편구별우편번호지정」

우정기술은 국민에게 높은 품질의 우편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기술 도입과 개발이 이루어졌다. 우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편, 물류, 정보화,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 도입·활용·개발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의 효율화, 자동화, 품질 고도화를 목표로 대응하고 있다. 

우정기술의 발전

1885년 국내에 최초로 전신기가 도입된 이후, 다양한 근대적 통신 시설이 도입되었다. 우정 기술은 우정사업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높은 품질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추진되었다.

우편번호제 실시와 우편작업 기계화

국가 경제가 산업화 단계로 나아가며 급격하게 증가한 우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편작업의 기계화가 추진되었다. 1960년대까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우편 작업 중 가장 많은 인력과 숙련을 요구하는 과정은 구분 작업이다. 우편배달을 위해서는 평균 네 차례의 구분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오구분과 오독으로 인해 높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우편작업의 기계화 또는 자동화를 위해 우편번호제와 규격봉투를 고안하기도 했다. 1969년에 우편번호제추진종합계획을 마련했고, 1970년 7월 1일 우편번호제를 시행했다. 이후 서장구분기, 소포구분기, 대형통상구분기, 순로구분기 등 다양한 우편작업 기계화 설비가 도입 및 개발되어 보급되었다.

우정업무 전산화

1980년대를 거치며 각 우체국에 전자 사무기기가 보급되었으며, 1992년에는 종합정보서비스 전산화 계획을 수립하여 우편서비스의 전산화와 관리행정업무의 전산화를 상호 발전시켜 경영정보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우편물량 감소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우편업무 혁신,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스템 기반 마련, 우편물 전 처리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한 고객 요구에 따라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체신부는 전국의 산간, 도서지역까지 분포된 모든 우체국의 온라인망을 구축하여 체신금융과 우편, 생활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국 우체국 온라인망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1984년 도청 소제지 우체국에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1990년에는 전국 151개 섬 지역 우체국까지 포함하는 전국 우체국을 온라인망으로 연결하였다.

1977년 농협으로 이관된 금융사업은 1981년 체신예금을 통해 재개되었다. 농어촌지역에서도 도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으나 시중 금융기관은 도시 위주로 온라인 점포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지역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러한 사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우체국 온라인망 구축에 이어 자동이체 시스템 발전, 무인 자동화 창구 확대와 전산망 연결 실시, 전자금융 서비스 확대 등의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우정 정보화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정보화 전환이 이루어졌다. 2000년 12월에는 인터넷우체국을 개국하며 각종 우편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터넷우체국 서비스는 이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우편 서비스로 발전했다.

우편부문 정보시스템은 1990년대 중반 국내등기우편제도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업무서비스 단위별로 개발되었으나, 상호 연동성과 연계성이 취약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2000년 9월 우편정보화 VISION21을 채택해 우편물류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는 향후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으로 개칭되었으며, 정보자원 최적화와 물류프로세스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체국금융 시스템 또한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 인터넷뱅킹 서비스, 예금·보험 통합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화·고도화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한국우정 130년사』, 2014

최중범, 「우편작업의 기계화와 우편번호의 고도이용」, 『우정정보』 16, 1994

정훈 외, 「우편정보시스넴 고도화 발전방향」, 『우정정보』 109, 2017